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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가자
작성자 : 장세일
       조회 : 9,178회       작성일 : 2005-02-25 13:12  
봄맞이 가자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거리로 나가보자
온화한 봄의 기운을 피부로 느낀다

밤새 뒤척이며 못다 이룬 잠에 졸리는 듯
노오란 가로등 불빛사이로
뿌연 아침이슬이 가로수 위에 살며시 내려 않는다.

추위에 조였던 앞섶을 헤치며
서귀포 칠십리를 조용히 달려본다.
삶에 찌들었던 나에게
어느덧 성큼 봄이 내 곁에 다가와 있었구나
어서 일어나 겨우내 쌓였던 묶은 먼지를 털고
봄맞이 가자

초등학생의 젖꼭지처럼 봉긋한 목련 봉우리의 수줍음이
이슬을 맞으며 잔치를 앞둔 종갓집처럼
분주하게 움직이는 겨울나무의 봄맞이 모습들
어서 일어나 가슴을 닫고 응어리 졌던 친구를
만나러 가자

바쁘게 움직이는 어부들의 손놀림에도
봄을 맞을 기대에 부풀어 있구나
겨우내 부진했던 조황에 봄이 오면 나으려나
바다로 가자

천지연 다리의 녹색 불빛아래 물이 빠져
바닥이 드러난 모습을 보니 물때가 사리인가 보다
초하룬가 삭망인가 인자하신 부처님을
만나러 가자

기지개를 켜고 달리러 나온 불편한 몸의 아저씨는
벌써 봄의 기운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병상에 몸져누워 겨우내 고생하신 이웃을
병문안 가자

찢어지는 가슴을 움켜쥐고 달렸던 삼매봉에도
천근근만근의 다리로 뛰어 올랐던 고근산에도
환상의 훈련코스 한라산 중턱의 서성로에도

봄은 벌써 저만치 와 있겠지
친구야 어서 빨리 일어나 겨우내 쌓였던 에너지로
달리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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